공모사업서 국비 1445억 확보
착고 예정 조성사업 2건 앞둬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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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열린 포항시 새마을회지도자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포스텍 의대설립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
경북 포항시가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더불어 대규모 국비 확보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세를 몰아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과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까지 이뤄내 차세대 바이오 메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최근 2년간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부처 핵심 공모사업에서 11건이 선정돼 국비 1천445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표적인 공모사업으로는 올해 9월 착공을 앞둔 총사업비 350억 원(국비 162억 원)의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과 내년에 착공 예정인 총사업비 314억 원(국비 150억 원)의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사업'이 있다.
연이은 공모사업 선정에서 포항시가 보유한 탄탄한 R&D 인프라는 큰 역할을 했다. 포항은 국가연구시설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 백신 모더나 개발에 사용된 '극저온 전자현미경'도 전국 총 18대 중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인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풍부하고 독보적인 역량의 바이오 인프라를 품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는 최종 발표를 앞둔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및 지역의료 혁신에 기여할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통해 바이오헬스 중심도시로서의 생태계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경쟁력과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과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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