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9일 경주 베이스볼파크 등에서 열려
결승전서 전남 화순중을 6대 1로 격파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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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운중의 야구 선수들이 제71회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25년 만에 우승한 뒤 모자를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구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대구 경운중이 제71회 전국 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14세 이하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34개팀이 참가해 모두 133개의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경주 베이스볼파크와 포항생활체육야구장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12개 팀이 15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토너먼트를 가졌다.
부전승으로 1회전을 통과한 경운중은 2회전 첫 경기에서 서울 최강팀으로 소문난 양천중을 4대 2로 눌렀다. 이어 서울팀들을 만난 경운중은 충암중을 2대 0, 이수중을 5대 0으로 꺾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하는 12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경기에서도 서울 대치중을 3대 0, 건국대부속중을 6대 5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전남 화순중을 6대 1로 격파해 영광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운중은 1999년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25년 만에 100개 이상 팀이 출전한 전국 단위 최대 규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곽동현 감독은 당시 야구부 선수로 활약해 우승을 거머쥔 후 이번에는 모교의 감독으로서 우승을 이끌어냈다.
곽 감독은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코치들의 열성적 지도, 학부모님과 학교측의 적극적 지원 덕에 오늘의 영광을 맞을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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