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돈만 건네고 회원권 못 받았다" 신고 접수
20~30여 명 피해 추정, 금액만 수십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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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경찰서 청사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한 회원제 골프장에서 회원권 거래를 둘러싼 대규모 사기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회원제 'O골프장'에서 회원권을 구매했으나 이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2명의 시민이 "회원권을 구입하기 위해 O골프장에서 회원 관리를 담당하던 B씨에게 돈을 건넸으나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북부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추가 고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B씨는 10여 년 전부터 O골프장에서 회원 관리를 맡아오며 회원권 거래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지역 골퍼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들이 건넨 회원권 구입비는 한 명당 1억에서 2억 원 사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피해액 역시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고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소장 내용을 잘 살펴보고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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