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구미전자공고 교장 인터뷰
시스템 경영으로 입지 다져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
이준우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박용기 기자> |
이준우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교장<구미 전자공고 제공> |
"지난 70년이 대한민국 마이스터의 표준이 되기 위한 도전이었다면 다가올 100년은 글로벌 명문 학교 도약이라는 꿈의 실현입니다."
올해 개교 70년을 맞은 국립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교장 이준우)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자 교육 메카로 이준우 교장의 눈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향해 있었다.
지난 18일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식 슬로건을 '미래를 향한 도전 70년, 세계를 향한 꿈 100년'으로 정한 이 교장은 "제일 먼저 그동안 학생들의 취업을 책임져 준 기업 관계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며"앞으로 'Back to the Basic'의 학교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시스템 경영을 통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최고 명문고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급격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변화에 유연하고 선제 대응으로 글로벌 영 마이스터 육성이라는 교육 방향을 뛰어넘어 학교 자체가 글로벌 최고로 도약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전자공고는 지난해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이 교장은 "인재 양성에 관심이 큰 이재용 회장의 방문은 구미전자공고가 인재 양성의 표본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 회장이 기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취업 활동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했다.
모교 출신 교장이기도 한 그는 1993년 팬택(당시 현대전자)에 연구원으로 들어가 대표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로 유명하다.
한때 세계 최고로 평가받던 팬택앤큐리텔의 히트 상품과 기술 대부분이 이 교장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오는 8월 퇴임을 앞둔 이 교장은 "기업 20년, 학교 8년 경험을 이어 다시 기업인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반도체 특화단지와 방산 혁신클러스터, 기회발전 특구 지정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은 구미시가 다양한 첨단 기업 유치로 그 결실까지 잘 거두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54년 개교한 구미전자공고는 그동안 총 2만 5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국가 경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2010년 전자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으며 매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로봇 올림피아드, 국제로봇 경진 대회(콘테스트 ) 등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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