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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수의계약·갑질 논란 구의원이 후반기 의장단?…'후안무치' 대구 중구의회

2024-07-04 16:44

대구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배태숙 구의원 선출
부의장 김효린 구의원, 도시관광위원장 권경숙 구의원 선출
세 구의원 모두 전반기 논란으로 징계받은 이력있어 논란
시민단체 "윤리 내 던지고 주민들 농락한 중구의회" 비판

불법수의계약·갑질 논란 구의원이 후반기 의장단?…후안무치 대구 중구의회
4일 대구 중구의회가 대회의실에서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중구의회가 4일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배태숙 구의원(국민의힘)과 김효린 구의원(국민의힘)을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하지만, 배·김 구의원은 불법 수의계약, 보조금 부정수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날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배 구의원은 4표를 받으며 3표를 얻은 김동현 구의원을 1표 차이로 따돌리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구의원도 4표를 받아 부의장이 됐다.

운영위원장은 지난 4월 보궐선거로 구의회에 입성한 임태훈 구의원(국민의힘), 도시관광위원장은 권경숙 구의원(국민의힘)이 각각 선출됐다. 이들 의장단은 5일부터 임기(2년)를 시작한다.

의장에 선출된 배 구의원은 지난 2022년 차명회사를 차려 중구청과 불법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지난달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이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7월 배 구의원의 불법 수의계약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공개했고, 중구의회는 배 구의원에게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사과' 징계를 내렸다.

경찰 조사에서 배 구의원은 주민등록상 거주지(대구 중구)와 실거주지(대구 북구)가 일치하지 않아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됐다.

부의장에 선출된 김 구의원은 지난해 2월 공무원 갑질, 구청 자료 무단 반출 등으로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 사과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엔 사업자등록 사실을 숨기고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예비창업자에게 지원하는 보조금 2천800만원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도시관광위원장으로 선출된 권 구의원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자신과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 2곳을 통해 중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제명됐으나, 올해 1월 법원이 권 구의원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복직했다. 권 구의원은 현재 법원의 본안 소송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중구의회의 이 같은 행태를 "후안무치, 몰염치"라고 맹비난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윤리를 내 던지고 주민을 농락한 중구의회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배 구의원은 "(30일 출석 정지 등) 징계는 받은 만큼 모두 감내해 다 끝난 상황"이라며 "검찰에 송치된 건에 대해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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