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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명실상부한 성주의 가야산

2024-07-08

[취재수첩] 명실상부한 성주의 가야산
석현철기자

최근 기자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배경이 된 중국 장자제의 풍경구에 있는 난테이주와 황산, 천문산 등을 찾았다가 끊임없이 밀려오는 관광객의 규모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당시 영화 아바타가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자, 중국 관광 당국은 후난성 장자제 풍경구 내에 위치한 바위산 '난텐이주'의 이름을 '할렐루야산'으로 개명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깎아지르는 듯한 봉우리에 잔도를 만들고 도심 중앙을 가르는 케이블카와 산속으로 건설된 대형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국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설들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과 개발하는 것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더라도 쉴 틈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은 분명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다.

최근 성주군 지역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는 탐방로가 52년 만에 열려 명실공히 '성주 가야산 시대'를 맞이했다. 가야산은 예부터 해동(海東)의 10승지 또는 조선 팔경의 하나로 이름이 높았으며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연자원으로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최고봉인 칠불봉(1천432m), 주봉인 상왕봉(1천430m)을 비롯, 상아덤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만물상 구간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만개해 산 전체가 꽃으로 물들고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또 홍류동 계곡과 백운동 계곡은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풍광을 선사한다. 특히 가야산은 희귀한 식물과 야생 동물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관찰과 생태학습의 장소로도 적합하다. 성주군이 지역을 대표하는 10경 중 제1경을 '성주 가야산'으로 명명했는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성주군은 법전리 신규탐방로 개방을 시작으로 법전리 일대를 향후 생태관광지역으로 변모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남부내륙철도 성주역사 건립을 기점으로 경북 서부지역 발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합적·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해동의 명산 성주 가야산이 신규탐방로 개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성주의 가야산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석현철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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