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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유일 종합병원 '영천영대병원'문 닫을 판인데…市·의회는 지원액 저울질

2024-07-09

인구 감소로 환자수 크게 줄어
영천영대병원 누적적자 190억
응급실 폐쇄-병원 매각설까지
시민들 "폐원땐 주민소환운동"

영천 유일 종합병원 영천영대병원문 닫을 판인데…市·의회는 지원액 저울질
1999년 개원 이후 적자 폭이 확대돼 응급실 폐쇄는 물론 매각설까지 나도는 영천 유일의 종합병원인 영남대 영천병원 전경.

경북 영천지역의 응급의료를 담당하며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공공의료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영남대 영천병원이 지역 인구 감소에 따른 환자 급감으로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응급실 폐쇄는 물론 매각까지 거론되고 있어 의료공백 우려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영천영대병원에 따르면 1999년 개원 후 지난해까지 누적적자 규모는 총 190억원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적자 규모만 69억원으로 연간 23억원꼴이다.

특히 365일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응급실의 적자 규모는 해마다 1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2021년 14억6천만원이었던 응급실 적자는 이듬해 9억8천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는 다시 12억2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영남대의료원과 영천영대병원은 매년 평균 23억원의 적자 가운데 최소한 응급실 의사 5명 인건비 15억원을 영천시가 지원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영천시·영천시의회는 영대영천병원의 존치를 강력히 희망하면서도 상급기관인 영대의료원의 역할 분담을 요구하며 지원 금액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영남대의료원은 영남대 최외출 총장 취임 후 대구 수성구, 경북 경산시 등에 제 2병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천영대병원은 영남대 제 2병원 신축은 영대영천병원과 무관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영남학원 입장에선 영대영천병원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영천영대병원 한 관계자는 "응급실 적자 보전에 대한 영천시의 결정 시기가 더 미뤄지면 정상 운영이 어렵다. 오는 10월 개최될 영남학원 이사회에서 영천시의 결정사항(적자 지원 약속)이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이 같은 약속이 없을 경우 지난해 영대영천병원 적자 금액 23억원이 (이사회에서) 반영되지 않으면 정상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영천영대병원 응급실 폐쇄 및 매각설이 떠돌자 영천 시민들은 "시민 머슴을 자처하는 영천시, 영천시의회가 지원 금액을 놓고 저울질할 때가 아니다"며 "시민들의 건강권과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감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싸움에 시민들이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만약 영천영대병원 폐원 시 주민소환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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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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