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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재 악재되진 않을까…대구 달성공원 인근에 철골 주차장 건립

2024-07-09

대구 중구, 달성공원 앞 4층 규모 철골 주차장 추진
"경관 해쳐 유네스코 등재 감점 요인" 전문가 지적
중구 "문제 없다…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안 벗어나"

유네스코 등재 악재되진 않을까…대구 달성공원 인근에 철골 주차장 건립
달성토성 전경. 영남일보DB.

국가유산인 달성토성 복원 사업이 진행되는 대구 중구 달성공원 인근에 4층 규모의 철골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관할 구청인 대구 중구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달성토성의 경관을 해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중구에 따르면, 달성공원 정문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대신동 1-36번지)에 4층 높이, 120면 규모의 철골 주차장을 조성한다. 중구는 사업비 107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까지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는 달성공원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한 것이라지만, 달성공원 일대가 국가유산(사적 제62호 달성토성)으로 지정돼 있어 적절치 않단 지적이 나온다.


청동기 시대부터 대구 중심 세력의 생활 근거지로 추정되는 달성토성은 대구의 뿌리라고 불릴 정도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크다. 중구는 물론, 대구시도 달성토성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시는 달성공원 동물원을 대구대공원(수성구)으로 이전하고, 달성토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달 말쯤 '대구 달성 보존활용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쳐 복원·정비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중구도 지난 2019년부터 달성토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정밀지표조사, 학술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성공원 앞 주차장이 달성토성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수 있다는 지적한다.


정인성 영남대 교수(문화인류학과)는 "최근 달성토성 인근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유네스코 등재 시 경관 요소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여기에 4층 높이의 주차장까지 조성되면 토성에서 내려다봤을 때 전체적인 경관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는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했다.

중구 관계자는 "사적 문화재의 경우 인근 200m 내에 건물을 지을 때 허용 기준 높이 등을 검토해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주차장은 심의 대상이 아니다"며 "(주차장을 조성해도) 유네스코 등재 기준엔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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