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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쏟아지고 낮엔 잠잠…'야행성 폭우' 원인은?

2024-07-10

이번 장마 밤에 비 집중적으로 내리는 '야행성 폭우'
야행성 폭우 원인은 '하층 제트' 때문
전문가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더 심해질 것" 예측
기상청, 비 10일 밤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전망

밤에 쏟아지고 낮엔 잠잠…야행성 폭우 원인은?
장맛비가 내린 2일 오전 대구 동구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앞 횡단보도를 출근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대구는 구름 많고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4일 5~10mm의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올 장마는 밤에 폭우가 쏟아지고 아침에 잦아드는 '야행성 폭우'라는 특징을 보인다.

 

야행성 폭우 현상은 '하층 제트'로 인해 발생한다. 하층 제트는 남쪽에서 많은 수증기를 가진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을 말한다. 낮에는 지상에서 올라오는 난류가 하층 제트의 내륙 도달을 막지만, 밤에는 지상 기온이 내려가며 난류가 약해져 하층 제트가 내륙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이때 다량의 수증기를 품은 하층 제트가 지나가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해 비가 내린다.


지난 8일에서 9일로 넘어가는 밤에도 야행성 폭우가 쏟아졌다. 9일 오전 7시 기준 12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구 147.9㎜, 포항 오천 152.5㎜, 경산 하양 155.5㎜, 영천 115.2㎜, 고령 107㎜, 경주 황성 104㎜ 등으로 해가 진 이후부터 아침까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밤에 쏟아지고 낮엔 잠잠…야행성 폭우 원인은?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대구 기상청 관계자는 "1일 대구 낮 최고기온 33℃로 더운 날씨를 보이다가 2일부터 대구·경북은 20~60mm의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야행성 폭우 현상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앞으로 더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지구환경과학과)는 "장마전선을 따라 강한 대류 현상으로 적란운이 생겨 비를 퍼붓고 사라지는 현상이 연속되는 게 선상강수대인데 최근 장마철마다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는 오랜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온이 많이 높아진 영향으로, 앞으로 해가 갈수록 돌발성 폭우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새벽에도 야행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청은 10일 새벽까지 대구와 경북 1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 예비특보를 내렸다. 10일 대구경북의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일부 지역에선 최대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다만, 비는 10일 밤부터 점차 그칠 전망이다. 11~12일은 대체로 흐리고 일부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13~14일쯤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10일까지 매우 강한 비로 인해 비 피해가 우려되니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출입을 금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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