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 청년음악가 참여
7월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체임버 오케스트라도 함께...웅장한 무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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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영목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 18일 열리는 '2024 아시아태평양 청년합창단 연주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서로 다른 국적과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년들이 대구에서 모여 합창으로 호흡을 맞춘다.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태평양지역 청년합창단 연주회'에서다.
이번 공연 예술총감독은 장영목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 맡는다. 그는 전원성가단, 아카데미합창단 등 비영리 합창단을 창단해 이끌었으며, 1981년 대구시립합창단을 창단해 초대 지휘자로 활동했다. 연주 활동과 함께 계명대 등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장 및 국제합창총연맹 아태지역 위원으로 활동하고 대구예술대 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15일 오후 첫 연습 중 만난 장 이사장은 "오늘 첫 연습을 했는데, 악보도 잘 읽고 목소리도 아주 좋았다. 각 나라를 대표할 만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아시아태평양 청년합창단(APY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젊은 음악가들에게 음악적·문화적 경험과 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단체다. 아시아태평영청년합창단의 대표적인 행사로, 대구에서 열리는 올해 연주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 3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6박 7일 대구에서 지내며 연습한 후 18일 무대에 오른다.
"연주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 국가에서 심사를 거쳐 뽑힌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외국 합창단을 초청하는 연주회는 많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어 국제적인 공연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연주회는 6개 무대로 구성했다. 장 이사장이 지휘를 맡고,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필리핀 합창단인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를 이끄는 마크 안토니 카르피오가 객원 지휘를 맡는다. 공연에선 필리핀 고전민요, 일본 가곡, 흑인영가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 18곡을 선보인다. 카르피오가 준비한 무대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노래를 필리핀 음악가가 편곡한 곡도 포함되어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마지막 무대는 대구합창연합회에서 활동하는 40명이 아시아태평양청년합창단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펼칩니다. 한국 민요인 '세노야, 세노야'와 제가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는데, 공연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모두 아리랑을 알고 있습니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도 함께하는 공연이어서 웅장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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