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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그래프 등 다양한 이미지, 독자가 기사 이해하는 데 큰 도움"

2024-07-24

영남일보 제13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그래프 등 다양한 이미지, 독자가 기사 이해하는 데 큰 도움
영남일보 13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최근 영남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일보 13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최근 영남일보 6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강형옥 대구시의사회 기획이사, 박정곤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상임이사, 박정숙 행복북구문화재단 대표, 이동건 동남KTC 대표, 이원호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관장,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 하경환 변호사(가나다 순)가 참석했다. 위원장인 이재훈 대표가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영남일보 지면에 대한 비판·격려와 함께 기사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김요한 지역과인재 대표, 박은경 한국애드 대표는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연중시리즈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140만 육박 외국인 근로자 심층취재
영남일보 첫 보도후 전국적 이슈화
'꽃 꺾었으니 35만원 물어내' 등 눈길
현상 진단 이어 대안 모색 되길 바라

몇몇 기사의 인포그래픽 등서 오류
정보 표현을 할 때 더 정확한 검토를
오해하지 않게 용어설명도 있었으면
체육 '비인기종목 기사' 더 많은 궁금증
'대구경북통합' 시민 입장서 짚어주길


△김요한="지난 6월14일자 '대프리카 그늘막 설치율 천차만별' 기사는 대구 구·군별 그늘막 수 차이와 구·군별 정책 차이를 잘 보여줬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하이퍼 로컬'로 나아가는 좋은 사례였다. 이처럼 하이퍼 로컬로 갈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간다면, 영남일보가 생존을 넘어 지역 신문의 미래를 선도할 것이다. 또 연중기획 시리즈 '인재가 지역을 바꾼다'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심층취재가 이뤄졌다. 외국인 근로자가 140만명에 이르지만, 외국으로의 인재 유출을 걱정해야 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직군이 너무 편중된 점이 한계로 드러나 전국적으로 시사점이 큰 기획 보도였다. 향후 관련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조금 더 '대안 모색'이 되면 좋겠다. 지난 6월12일자 '"꽃 꺾었으니 35만원 물어내"…80대 입주민 신고한 매정한 아파트관리사무소'는 영남일보 첫 보도가 전국 뉴스가 되었다. 관용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무너지는 문제를 날카롭고 신속하게 보도했다. 다만 이런 문제가 발생한 우리 사회에 대한 심층 진단과 대안 모색까지도 다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형옥="6월17일자 보도된 '18일에 쉬면 계속 쉬게 하자 휴진병원 불매 움직임' 기사는 내용 자체는 정부, 교수, 환자 입장을 골고루 다뤘는데, 제목이 너무 강하고 자극적이다 보니 시민과 의사 간 갈등을 더 조장할 우려가 있다. 자극적인 키워드를 제목에 활용할 경우 독자에게 정보 전달이 왜곡되거나 전체 기사 균형감이 떨어질 수 있다. 7월1일자 기사 '연 365회 초과 외래 치료비 90% 본인 부담'은 국민에게 와닿는 건강 관련 문제에서 적절하게 보도가 됐다. 그런데 외래 진료 외에 외래 진료 횟수 산정 기준, 예외 경우 등 세밀한 내용과 현장 분위기, 제도 개선점에 대한 정밀한 취재가 빠진 점은 아쉬웠다."

△박은경="영남일보는 그래프,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이미지를 신문 지면에 적용해 독자가 기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단순 보조 역할이 아닌 중요한 정보로 작용하는 만큼, 신문에 사용되는 이미지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런데 몇몇 기사에 오류가 있었다. 지난 6월13일자 '새로운 100년, 통합 대구경북-글로벌도시 성장 사다리 놓는다' 기사에서 서울과 대구경북 GRDP 비교표에서 대구경북권 값을 대구와 경북을 더한 값으로 표기했다. 각 지역의 1인당 GRDP는 각 지역 인구수에 대한 비율인데, 단순히 더하기로 계산하면 완전히 다른 값이 된다. 같은 표의 재정 자립도 증감 역시 아래위 셀의 숫자가 바뀌어있다. 복잡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쉽게 전달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사용할 경우, 정확한 정보 표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박정곤="6월6일자 1면에 '고령화 대구 보훈단체 존폐 위기', 3면에는 '대구 현충시설' 등 다양한 면에서 동일한 맥락의 주제를 다뤄줘서 좋은 시도였다. 6월5일자 '경일대 미식축구 춘계리그 3연패' 기사가 체육면에 크게 났는데, 상업적 스포츠 외에 스포츠 정신이 드러나는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보여준 적절한 기사였다. 다만 선수들이 미식축구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생들인지, 대회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도 궁금했는데, 이런 부분도 추가로 다뤘다면 이해하기 쉬웠을 것 같다. 6월11일자에 국회 원 구성 관련 야당이 상임위를 독식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는데, 대구경북민 입장에서 집권 여당은 뭘 하고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사에 그런 내용이 없었다. 다만 열흘 정도 뒤인 19일자에 '정치력 실종된 집권 여당 권력 다툼 사분오열'이라는 집권 여당을 질타하는 내용이 실렸다. 기사 게재 시기가 조절됐다면 독자들에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박정숙="문화예술 허브 조성은 대구의 큰 이슈이다.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처음에는 대구시 산격청사 자리에 유치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빠른 추진을 위해 달성군 화원읍 옛 대구교도소 자리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기초 자치단체가 이미 유치해, 그곳에 조성되는 것처럼 보이는 정보가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

△이동건="지역 신문을 비교해서 보면 내용 면에서 영남일보가 훌륭하다. 별지로 발행되는 '마인'은 나올 때마다 꼼꼼히 읽어 보고 있는데, 매번 내용이 알차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매우 좋았다. 특히 지역 홍보 관련도 있고, 축제 소식 등도 다루어 좋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광고 효과도 있을 것 같다.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데, 이를 심층 취재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

△이원호="6월4일자에 대구경북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기획 기사가 실렸다. 대한민국 인구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주제는 이슈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사에서 현황뿐만 아니라 성과를 보여주는 정책 중 하나인 '경북 지역 특화형 비자'에 대한 소개도 하는 등 건설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다만 1면에서 외국인 현황을 알리며 '불법 체류가 포함된 기타 외국인'이라는 용어를 썼고, 이 비율이 30%에 이르는 데 실제 기타외국인이라는 단어가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기업투자자와 특파원 등 성격이 다른 외국인을 한데 묶은 것이므로, 이로 인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용어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재훈="대구경북 통합이 이슈인데, 시민 입장에서 통합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어 보면 좋겠다. 가장 쉬운 분야가 생활권에서의 통합이다. 출퇴근 차량의 흐름만 봐도 대구경북은 이미 통합이 된 거나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이 대구경북 통합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법이나 행정 등 뻔한 이야기가 많다. 삶의 생태계 차원에서 통합이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짚어주길 바란다."

△하경환="6월26일자 하프타임 '예술가와 행정가 사이'를 재밌게 읽었다. 문화계에선 각종 기관장 자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화두다. 예술가 출신 또는 행정가 출신이 기관장이 되는 경우 모두를 균형 있게 다뤄서 독자들이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판단하게끔 했다. 이처럼 의정 갈등 등 다른 이슈에 대해서도 독자에게 판단을 맡기는 구도가 어떻겠냐는 생각을 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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