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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구미시 그랑포레 데시앙, 공사 재개 '막막'

2024-08-01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 비대위 구성, 대책 마련 호소
1단지 분양 당시 계약금 평균 5천만원, 분양률 17%
시행사 "1~2개월 내 사업 방향 결정을 목표로 협의"

워크아웃 태영건설 구미시 그랑포레 데시앙, 공사 재개 막막
구미 꽃동산 개발사업 조감도영남일보 DB

"아파트 공사 언제 재개하나요"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경북 구미시 도량동 그랑 포레 데시앙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태영건설은 현재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과정에 있고, 현재 그랑 포레 데시앙 아파트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분양 계약자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시행사인 지엠파크와 태영건설, 구미시청,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향후 일정 등을 문의해도 '모르겠다. 기다려 달라'라는 말뿐"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31일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그랑 포레 데시앙 1단지 분양 당시 계약금으로 평균 5천만 원을 냈다. 1단지는 총 1천350세대로 230여 가구가 분양된 상황이라는 게 비대위의 주장이다. 태영건설은 분양률 17%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100억 원이 넘는 계약금이 묶여 있는 셈이다.

 

또 아파트 건설이 지연되면서 건설공제조합의 사업보증서가 발급된 민간공원 조성 역시 추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 측은 "계약 당시 문제가 발생하면 HUG에서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안심하라고 했지만, 이제는 다들 모르겠다는 말뿐"이라며 "계약자들은 태영건설과 구미시에서 추진하는 꽃동산 조성 사업을 보고 계약한 만큼 태영건설과 구미시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 분양 계약자는 "현재까지 아파트 공사와 구미 꽃동산 공원 관련 사업 계획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며 "다들 모른다는 말뿐이니 서민들만 죽으라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1~2개월 내 채권단과 도량동 공사 현장에 대한 특별 약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 약정 속에 초기 계약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시행사는 지난 9일 계약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현재 채권단의 공동관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과 관련 환급이행 등 올해 초부터 관련 업무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내 사업 방향 결정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은 "분노한 계약자들이 비대위를 만들자 급조한 안내문"이라며 "진전없는 상황에 지쳐가고 있는 계약자들도 이제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불신을 나타냈다. 지난 9일 보낸 안내문에서 문의 사항 연락처를 남긴 시행사는 경북에 있는 분양사무소 지역 번호를 경남으로 잘못 전달해 계약자들의 불신을 키웠다.

태영건설은 구미시 도량동 꽃동산 민간공원 일대에 그랑 포레 데시앙 아파트와 민간공원을 건설 중이다. 3개 단지에 지하 3층~지상 40층, 2천643가구로 단지별로는 1단지 1천350가구, 2단지 1천32가구, 3단지 261가구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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