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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 개소

2024-07-30

베트남 다낭시에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가 마련됐다. 29일 현지에서 개최된 개소식에 참석한 부이 응옥 빈 DSEC 회장(왼쪽부터), 응웬 쑤언 빙 다낭시 외무국장,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 <대구시 제공>

베트남 다낭시에 대구 기업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양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들간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대구를 방문한 다낭시 대표단과 약속한 교류 거점확보 계획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양 도시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낭시 현지에 대구기업인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 거점이 될 '대구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소했다. 다낭ICT산업협회 지원을 받아 무상으로 설치됐다.

상호 호혜 원칙에 따라 올 하반기 대구에도 ICT산업협회 차원에서 다낭 비즈니스 라운지 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라운지는 대구와 다낭의 ICT 기업인들이 수출입 등 다양한 업무처리를 하는 데 활용된다. 현지 거점을 통해 양 도시 기업간 비즈니스 매칭 지원, 파트너 연결 및 시장조사 등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상공회의소도 다낭상공회의소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향후 ICT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으로 교류를 확대하면서 추후 비즈니스 라운지를 확장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다낭시는 베트남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됐고, 도시 전체에 IC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도시"라며 "최근 다낭시 당서기를 만났을 때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비즈니스 라운지를 통해 대구와 다낭 기업들간 동반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간 지역 경제계에선 다낭 현지 사무소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은 신규 수요처 발굴은 물론, 생산 확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윤하 대경ICT산업협회장은 "일본은 비싼 인건비, 노동인구의 고령화 등을 이유로 이미 동남아 아웃소싱이 활발하다. 한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대구도 서둘러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며 "다낭엔 ICT 인프라가 풍부하고 교류할 기업이 많다. ICT 관련 개발자 규모도 4천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와 다낭의 ICT 기업들은 현재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팅 및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물리적 공간 조성 요구가 나왔다. 지난해 11월쯤부터 협회 차원에서 다낭에 공간을 확보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경ICT산업협회는 다낭ICT산업협회와 올 하반기 중 'D2D(Daegu To Danang, Danang To Daegu)센터'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다낭시청 2청사 내 'IT파크센터'에 따로 공간을 마련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0일 응웬 반 꽝 다낭시 당서기 대표단이 대구시를 방문했다. 양 도시의 동반성장과 교류 협력에 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응웬 반 꽝 당서기는 다낭이 정부 지원을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계획이고 대구와의 활발한 교류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다낭에 대구 출장사무소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민간이 자체 진행하던 사업에 대구시·다낭시 행정적 지원이 더해신 셈이다.

김현진 대구시 국제통상과장은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확실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 라운지를 개소했다.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D2D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후에 두 시설을 합치는 방향을 논의하려 한다. 대구상의와의 협력 범위 등을 파악해 기업 활동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