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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퀀타매트릭스, 다시 상한가

2024-08-05 15:25
거래재개 퀀타매트릭스,  다시 상한가

매매거래 정지가 풀린 퀀타매트릭스 주가가 상한가에 올랐다.

5일 퀀타매트릭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7%(4390원) 오른 1만 904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퀸타매트릭스가 항생제를 빠르게 찾아주는 기술을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본지에 게재한 이후 해외 언론들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와 영국 공영 방송사 BBC의 라디오,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사 10여 곳은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패혈증 진단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권성훈 대표를 인터뷰한 BBC 라디오는 퀀타매트릭스와 서울대 연구진이 어떻게 혈액배양 검사 단계를 단축할 수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혈액 내 극소수의 균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 혈액배양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7일까지도 소요된다고 알려진다. 퀀타매트릭스는 이 단계를 자체 개발한 혁신기술로 대체해 60분 이내로 줄였다. 현재까지 혈액배양 단계를 생략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없었다.

권 대표는 “생체 내에서 병균을 감지하는 단백질 조각을 자성 나노입자에 코팅해 균을 걸러내는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나노 기술과 분자 ·마이크로 기술, 인공지능(AI) 등 여러 이종 기술을 융합한 결과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혈액, 분뇨, 체액 등 인체 내부에서 채취된 대상물을 이용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국내외 상급종합병원 및 검사수탁기관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생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신속항균제감수성 검사시스템과 신속 전혈 균동정 시스템으로서 패혈증 솔루션을 제공. 고유의 분자면역 다중진단 검사 플랫폼과 노블 바이오 마커를 활용하여 질병의 조기진단과 예후예측의 맞춤의료를 사업화했다.

외신들이 이번 패혈증 진단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 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 질병이며, 10명 중 2~5명은 사망에 이른다. 그만큼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패혈증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오는 2050년 연간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만 해도 패혈증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2011년 3.7명에서 2021년 12.5명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주는 기술은 1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상승하는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살릴 수 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존에 3일 걸리던 패혈증 검사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패혈증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여기다 퀀타매트릭스가 지난해 유럽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를 사용하면 중증 패혈증 환자 사망률을 약 15% 감소시킬 수 있다.

dRAST를 통해 신속하게 적정 항생제를 처방할 경우 패혈증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이 기존 24.4%에서 9.5%로 14.9%포인트(p)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dRAST는 기존 검사 시스템 대비 최대 17시간 단축할 수 있는 퀀타매트릭스의 대표 제품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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