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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도 시간이 생명"…골든타임 '4시간30분'

2024-08-13

[전문의에게 듣는다] 뇌졸중

뇌경색도 시간이 생명…골든타임 4시간30분

뇌졸중은 암과 함께 60세 이상에서 사망 원인 1~2위를 다투는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이 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사전 관리가 필수다.

뇌혈관 터지는 '뇌출혈', 막히는 '뇌경색'으로 크게 나눠
일과성 허혈 발작환자 40%, 1년내 뇌경색 발병 가능성 커
갑자기 말 못하거나 몸 한쪽 마비증상땐 즉시 병원 진료를

뇌경색도 시간이 생명…골든타임 4시간30분
권석경 대구파티마병원 신경과 과장
◆뇌경색·뇌출혈, 생명선은 관리와 조기 발견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체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뇌 조직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해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 두 번째는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동맥경화성, 색전성, 열공성으로 구분되며,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도 포함된다. 뇌출혈은 뇌실질에 출혈이 생기는 뇌내출혈, 동맥류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거미막하출혈, 경막하 출혈, 경막외 출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이와 성별과 같은 조절 불가능한 요소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일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 두 번째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조절 가능한 요소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혈관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또한,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은 환자의 약 40%는 1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즉각적인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증상, 빠른 대처 중요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환자와 주변 사람들이 빠르게 인지하고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언어장애(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편측마비(한쪽 팔, 다리, 얼굴의 감각이나 운동 기능이 마비되는 경우) △갑작스러운 의식장애 △시각장애(복시를 경험하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 △심한 어지럼증 △평행장애 및 보행장애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등이 있다.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사 중에 젓가락을 놓치거나 물체를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고, 가능한 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경험한 환자는 뇌경색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맞춤 치료로 예후를 개선해야

뇌경색과 뇌출혈은 각각의 원인이 달라 치료 방법도 상이하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이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응급실에서는 뇌졸중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뇌 CT를 촬영해 뇌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뇌출혈이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로 머리 MRI를 촬영해 뇌경색을 진단한다. 통상적으로 뇌경색 발생 빈도가 뇌출혈에 비해 높지만, 어느 질환이 더 위험한지를 논하기보다는 손상의 위치와 정도가 환자의 예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경색 경우, 증상 발생 후 3시간에서 최대 4시간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치료로, 뇌경색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스타틴 등의 약물치료로 재발을 막고 뇌경색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한다.

반면, 뇌출혈의 경우 출혈의 위치와 양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출혈량이 적으면 흡수될 때까지 내과적 치료를 진행하지만, 출혈량이 많거나 혈관 촬영에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상이 발견되면 고인 피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동맥류 파열로 발생한 거미막하출혈의 경우, 신속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재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매년 100명 중 8~10명은 재발을 경험할 수 있어, 첫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이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운동·식습관, 뇌졸중 예방의 황금열쇠

뇌졸중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금주다. 흡연과 음주는 혈관 건강에 매우 안좋아, 이 두 가지를 피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첫걸음이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음주조차도 건강에 해롭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음주를 완전히 끊는 것이 권장된다. 두 번째로 중요한 예방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과하지 않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이상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수영과 같은 저충격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번째로는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중해식 식단으로 알려진 식단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 신선한 채소, 저지방 유제품, 식물성 지방(올리브유, 견과류), 생선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식습관은 경동맥 협착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네 번째는 위험인자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평소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로 혈압과 당뇨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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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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