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에 토지 담보 제공
이월드가 토지를 담보로 지주사 '이랜드월드'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을 연장했다. 주얼리 사업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은행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이랜드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랜드월드에서 빌린 차입금 320억원에 대해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차입금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입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향후 2년간이다.
이번 부동산 담보 제공은 2021년 차입금 만기 연장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월드는 높은 금융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이랜드월드로부터 350억원을 빌렸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담보 신탁계약금액은 1천700여억 원이었다. 산업은행, 청운신협 외 14개 기관, iM뱅크, 이랜드월드에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월드의 금융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졌다. 2020년 14억원, 2021년 33억원, 2022년 56억원, 지난해엔 69억원이 들었다. 금융비용 대부분은 이자비용이다. 지난해 기준 이월드의 차입금 규모는 총 1천340억원이었다. 이자를 지급할 현금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랜드 그룹은 자금조달 창구인 이월드의 이자비용 문제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해결했다.
지난 6월 이월드 최대주주가 이랜드파크→이랜드월드로 변경됐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이월드 주식 4천194만6천308주를 사들였다. 1주당 2천384원으로 총 1천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이랜드파크의 이월드 지분율은 49.45%→19.87%로 줄었다. 반면 이랜드월드의 지분율은 13.84%에서 43.42%로 늘어났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랜드파크와 이월드는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는 최근 사업 투자로 현금 자산 등 유동성이 부족했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1천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의 현금성 자산은 22억원에 그쳤다. 호텔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인 이랜드파크는 투자비용을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해결한 것.
이월드 역시 주주자본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월드의 많은 자산은 신용도 측면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랜드월드는 자산 총액이 9조8천억원에 달해 신용도 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동현기자
이랜드그룹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이월드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랜드월드에서 빌린 차입금 320억원에 대해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차입금 만기를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차입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향후 2년간이다.
이번 부동산 담보 제공은 2021년 차입금 만기 연장과 관련이 있다. 당시 이월드는 높은 금융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이랜드월드로부터 350억원을 빌렸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담보 신탁계약금액은 1천700여억 원이었다. 산업은행, 청운신협 외 14개 기관, iM뱅크, 이랜드월드에 우선수익권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월드의 금융비용 부담은 갈수록 커졌다. 2020년 14억원, 2021년 33억원, 2022년 56억원, 지난해엔 69억원이 들었다. 금융비용 대부분은 이자비용이다. 지난해 기준 이월드의 차입금 규모는 총 1천340억원이었다. 이자를 지급할 현금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랜드 그룹은 자금조달 창구인 이월드의 이자비용 문제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해결했다.
지난 6월 이월드 최대주주가 이랜드파크→이랜드월드로 변경됐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이월드 주식 4천194만6천308주를 사들였다. 1주당 2천384원으로 총 1천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이랜드파크의 이월드 지분율은 49.45%→19.87%로 줄었다. 반면 이랜드월드의 지분율은 13.84%에서 43.42%로 늘어났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이랜드파크와 이월드는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는 최근 사업 투자로 현금 자산 등 유동성이 부족했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1천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의 현금성 자산은 22억원에 그쳤다. 호텔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인 이랜드파크는 투자비용을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해결한 것.
이월드 역시 주주자본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이랜드월드의 많은 자산은 신용도 측면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랜드월드는 자산 총액이 9조8천억원에 달해 신용도 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동현기자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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