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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민간 소장 '일제 강점기' 가혹 일상 사진 공개

2024-08-15

국학진흥원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어

한국국학진흥원, 민간 소장 일제 강점기 가혹 일상 사진 공개
1930년대 중반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이 매일 일정한 시간 교내에 있는 일본 신사를 참배하던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민간 소장 일제 강점기 가혹 일상 사진 공개
1930년대 중반 이리농림학교 교내에서 군사 훈련을 하며 모의 전쟁으로 진지를 탈환하는 장면을 연출한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 민간 소장 일제 강점기 가혹 일상 사진 공개
1940년대 경성법학전문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받기 전에 학생들이 일본 훈련대장의 훈시를 듣고 있는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민간이 소장했던 일제 강점기의 가혹했던 일상 사진을 공개했다.

국학진흥원은 근대기록문화조사원들이 수집한 근대기록자료를 근대기록문화 아카이브(https://modern.koreastudy.or.kr)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공개된 사진은 학생들의 신사 참배 모습부터 학교 내 군사 훈련 현장 장면뿐 아니라 광복의 기쁜 모습 등이다.

아카이브 누리집에서는 1930년대 중반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이 매일 일정한 시간 교내에 있는 일본 신사를 참배하고, 경성(서울)로 수학여행 간 학생들까지 남산에 있는 신사를 참배하는 사진을 통해 학생들의 교내 신사 참배나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인 남산 신사 참배가 일본이 원하는 신민이 돼 가는 수순이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또 이리농림학교 학생들이 교내에서 군사 훈련을 하며 모의 전쟁으로 진지를 탈환하는 장면을 연출한 사진과 일본 욱일기가 걸려 있고 멀리 산 위로 신사가 보이는 학교 운동장에서 군사 훈련하고 찍은 사진, 1940년대 초 경성법학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이 군사 훈련을 받기 전 일본 훈련대장의 훈시를 듣고 있는 모습, 1941년 강경상고 운동장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사진은 당시 당연시 됐던 '황국신민화' 과정의 한 단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장기와 함께 당시 3대 강령인 국체명징(國體明徵), 내선일체(內鮮一體), 인고단련(忍苦鍛鍊)을 뒷배경으로 찍힌 사진에서는 식민지화가 진행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일제 강점기 동안 4차례에 걸쳐 교육령을 반포하며 '충량(忠良)한 국민 육성'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으며, 1938년 3월에는 황민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제3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환호하며 기뻐하는 사람들, 광복 후 초등학교에서 태극기를 걸고 '조선독립민주국가'가 쓰인 깃발 앞에서 당당하게 학예회 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있어, 나라를 다시 찾은 당시의 기쁨을 실감케 했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근대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더 이상 아픔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민간의 근대기록자료를 수집하고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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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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