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사업비 272억 들여 상권 활성화 지원
청년 창업공간, 어르신일자리 거점 조성해 골목 특성화
민들레어린이 공원 지하 복합화로 주차장 조성도
![]() |
대구 달서구가 올 하반기 열리는 국토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통해 상인2동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웠다. <달서구 제공> |
대구 달서구가 상권 쇠퇴와 인구 유출로 위축되던 상인2동을 되살리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달서구는 최근 상인2동의 도시재생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계획을 발전 시켜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다.
상인2동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과 월배역 인근에 위치해 역세권임에도 인구 유출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지난 7월 기준 상인2동에 등록된 인구는 1만 8천 36명으로 지난해 1월(1만8천 907명)에 비해 4.61%(871명) 줄었다. 같은 기간 달서구 전체 인구가 53만7천140명에서 2.36%(1만2천694명) 줄어든 것에 비해서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쇠퇴 원인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이 꼽힌다. 현재 상인2동의 건축물 중 86.2%가 지어진 지 20년을 넘겼다. 큰 도로로 둘러싸이면서 주변 지역과 단절된 데다, 주민들을 위한 여가·문화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주변 상권도 노후화가 심해 지역주민의 이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달서구는 올 하반기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을 통해 상인2동을 되살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모로 국비 130억 원을 지원받을 경우 이에 시비·구비 등 142억 원을 보태 총 272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골목상권 특성화와 골목상권 환경 개선 두 가지로 나뉜다.
골목상권 특성화 사업으로는 창업 상생 교류거점을 조성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교육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창업 오픈 캠퍼스와 파일럿 상가를 조성해 실제 창업을 도전할 수 있는 인프라도 조성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어르신 일자리를 위한 거점도 조성할 방침이다.
기존 상인역, 롯데시네마, 대동시장 인근에 활성화된 상권에는 미디어폴, 로고젝트로 거리를 꾸며 경관 개선은 물론, 상권 간 연결성을 더할 방침이다.
골목상권 환경 개선 사업으로는 부족한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인2동 중심부에 있는 민들레 어린이공원에 지하 복합화 사업을 진행해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국토부 공모 사업까지 시간이 있어 계획을 더 보완할 예정"이라며 "상인2동 지역 상권을 되살리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