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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치는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첫날부터 기체결함 결항

2024-08-29 19:02

잦은 지연에 신뢰도↓

"유럽노선 운항 자격 되나" 소비자 의구심

대구 본사 이전 후 지역 공헌 활동도 눈에 안 띄여

악재 겹치는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첫날부터 기체결함 결항
티웨이항공 유럽노선 항공기 A330-200.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최근 기체결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대구에 서류상 본사만 존재할 뿐 인력규모나 지역공헌활동 등에서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8시30분(현지 시각) 파리발 인천행 티웨이항공 TW402편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긴급 점검이 이뤄졌다. 기체 상태를 확인한 티웨이항공측은 결국 결항을 결정했다.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은 총 143명으로 알려졌다. 국내 LCC 최초의 파리 노선 첫 취항날에 체면을 구긴 셈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안전문제로 불가피하게 결항하게 됐다"며 "승객들에게 숙박과 식사를 제공했고, 대체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체편은 29일 오후 6시30분쯤 파리를 출발, 30일 오후 1시10분 한국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무려 21시간이나 지연되는 셈이다.


티웨이항공의 운항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후쿠오카발 인천행 TW296편 여객기 운항은 15시간 지체됐다. 지난 6월엔 오사카 노선 여객기가 장시간 출발이 지연됐다. 당시 피해 승객들은 9천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티웨이항공의 운항 지연율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행한 월간 항공소비자 리포트를 보면 지난 2분기 티웨이항공의 국내선 지연율은 31.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 평균 지연율은 18.49%였다.
잦은 고장과 지연 운항이 반복되자 국토부는 지난 6월 티웨이항공에 특별점검을 실시,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명령을 내렸다.


일부 항공업계와 소비자들은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장거리 노선 운항을 앞두고 항공사 역량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선이 많았던 것.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중·단거리 노선도 이렇게 문제가 많은데 유럽노선을 어떻게 관리할지 걱정이다" "한 두 번은 실수지만 사고가 날까 무섭다"는 반응이 나왔다.

 

악재 겹치는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첫날부터 기체결함 결항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지난해 3월말 본사를 대구로 이전했지만, 지역과 함께 하는 활동은 많지 않아서다.

 


오히려 대구지역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던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크루클래스'는 대상지를 강원·서울로 변경했다. 올해는 창립기념식을 따로 열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기념식을 대구 본사가 아닌 김포공항 화물청사 훈련센터에서 했다.


지역 인재 채용 정책은 차치하고 구체적인 본사 인력 수 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노선 확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 여유가 없었지만 대구마라톤 후원, 다양한 홍보활동은 지역에서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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