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만70가구로 전월比 332가구 늘어
북구 분양저조 단지 통계에 잡힌 영향
반면 남구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비롯해 초기 부담금 최소화·할인 효과 등으로 수요자 혜택 및 홍보를 강화한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팔려나가면서 그나마 증가 폭을 줄여줬다.
대구시에 따르면 7월 말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1만70가구로 전월(9천738가구)보다 332가구 늘었다. 지난 2월 9천927가구로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1만 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대구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 1만3천987호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왔다. 이후 지난 6월 16개월 만에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고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 영향으로 북구지역 미분양 물량이 968가구(6월 1천356가구→7월 2천324가구)나 대폭 늘었다. 중구도 전월 대비 23가구 늘었다.
반면 남구는 대구 미분양 물량 소진을 주도했다.
구·군별 미분양 물량 소진 물량(전월 대비)을 살펴보면 남구에서 452가구가 계약자를 찾으면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수성구(88가구), 서구(48가구 ), 동구(36가구), 달서구(35가구)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한편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 대구의 준공후 미분양은 1천778가구로 전월(1천635가구)보다 143가구 늘었다.
이에 대구시는 미분양 및 준공후 미분양 물량 추이를 주시하면서 관련 대책 강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
김시동 이룸엠앤디 부사장은 "대구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도 입주가 몰려 있다. 지금까지 입주 물량은 대부분 이전에 100% 분양 완료됐던 단지들로, 큰 입주난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제 미분양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의 입주 결과에 따라 대구 부동산시장의 향방이 조금은 바뀔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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