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2년1개월 만에 가장 높아
일부 비수도권 지역 크게 하락…편차 더 커질 가능성↑
대구는 낙찰가율 하락 멈췄으나 힘 받지 못하는 모습
대구 수성구 법이산에서 바라본 수성구 지역 아파트. (영남일보 DB) |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168건으로, 두 달 연속 3천건을 넘겼다. 낙찰가율은 86.2%로 전달(87.3%) 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옥션 제공 |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아파트값이 들썩이면서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5.5%로 2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노원구 등 외곽 지역에도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된 아파트가 서울 전체 낙찰건수(140건)의 30%(43건)를 차지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도 90.2%로, 2022년 7월(92.6%)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넘겼다.
반면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산은 낙찰가율 73.7%로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세종(77.2%)과 강원(71.7%)지역 낙찰가율도 올해 최저치였다.
그나마 대구지역 낙찰가율은 소폭 상승했다. 대구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82.9%로 전월(82.2%)보다 0.7%포인트 오르며 3개월만에 내림세를 멈췄다.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은 35.8%로 전월(35.5%)과 비슷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구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은 곳에선 낙찰가율이 예전만큼 올라가긴 어려워 보인다. 스트레스 DSR 적용 시, 수도권 낙찰가율이 소폭 내려갈 수 있지만 예전만큼 급락하진 않을 것 같다. 경매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가격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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