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진료대책을 내놓는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 연휴기간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을 안내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가 목적이다. 사실, 비상진료대책은 '의료 대란'이 있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불안함을 느낄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올 추석을 앞두고는 전에 없이 각별하게 다가오고 있다. '응급실 뺑뺑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추석 연휴동안 비상 진료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공은 물론, 민간 의료기관과 약국을 연계해, 지난 2월 설 연휴 때보다 2배 정도 늘어난 3천500여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보건소도 연휴기간 비상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 시민들의 불안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돌아가는 상황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상비약을 구입하는 것 역시 이런 불안감을 대변한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다, 역대급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여전한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의료기관 이용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끝없는 대립이 만든 불편한 현실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정녕 비극이 벌어져야 멈출 것인가. 한발씩 물러서면 해결책이 보일 것도 같은데 이걸 시도하는 용기가 서로에게 없는 모양이다. 국민들은 지금, 건강이 담보로 잡힌 이런 상황에 분노를 느낀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추석 연휴동안 비상 진료체계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공공은 물론, 민간 의료기관과 약국을 연계해, 지난 2월 설 연휴 때보다 2배 정도 늘어난 3천500여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보건소도 연휴기간 비상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대구시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불구, 시민들의 불안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돌아가는 상황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상비약을 구입하는 것 역시 이런 불안감을 대변한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다, 역대급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여전한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의료기관 이용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끝없는 대립이 만든 불편한 현실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정녕 비극이 벌어져야 멈출 것인가. 한발씩 물러서면 해결책이 보일 것도 같은데 이걸 시도하는 용기가 서로에게 없는 모양이다. 국민들은 지금, 건강이 담보로 잡힌 이런 상황에 분노를 느낀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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