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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감에 대구경북 산업계 모처럼 반색

2024-09-19 18:49

코로나19·고금리에 중소제조업 자금난 고통
금리 낮아지면 대출이자 부담 경감·내수진작 효과도
금리 민감도 높은 건설업, 대구 미분양 해소 기대감
집값상승 가계부채 상승에 신중론도 일부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구경북 산업계 모처럼 반색
중소기업중앙회가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중소기업·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금리로 인한 경영부담을 묻는 질문에 응갑기업의 약 60%가 부담을 토로했다.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단행으로, 대구경북지역 제조업과 건설업계가 모처럼 반색하고 있다. 국내서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층 커져서다. 무엇보다 그간 위축됐던 주택분양사업 및 미분양 해소, 신규 제조설비투자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은 중소기업들은 대출이자 경감이라는 기대감은 물론, 시설투자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분위기다.


대구 성서공단에 입주한 제지업체 A사는 매월 부담하는 대출이자만 3천여만원에 이른다. 이 업체는 4%대 금리를 부담해왔다. 업력 40년이 넘은 A사는 생산성이 높은 자동화기계로 설비를 교체해야 하지만 고금리 탓에 추가 대출은 엄두도 못냈다.


A사 대표는 "고금리 탓에 한동안 자금압박을 많이 받았다. 내수경기 조차 어려워 시설투자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연내에 금리가 내리면 부담이 낮아지고, 그간 미뤄뒀던 시설투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철강산업 중심인 포항 경제계도 들썩였다.
김태현 포항상공회의소 선임팀장은 "철강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업황이 부진했는데 이번 미국발 금리 인하는 국내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다"며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설비투자 및 영업이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출 기업들은 수익성 하락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구미에 본사를 둔 한 수출기업 대표는 "금리 인하는 투자 활성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수출기업은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건설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주택경기는 '이자 싸움'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미친다. 지역 건설사들은 미분양 해소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대구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수요를 억누르는 가장 큰 요인이 대출 규제와 금리다. 연내 금리가 인하되면 유효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며 "이는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의 회복신호로 볼수 있다"고 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도 "금리가 내리면 건설사 조달금리가 낮아지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 가격 하락에도 일부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일각에선 금리인하가 집값 및 가계부채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윤정혜·박주희·전준혁·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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