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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골목상권 활기 충전"…10~11월 대구 도심골목 7곳 가을축제로 물든다

2024-10-02

스토리가 있는 골목축제
침체된 상권회복·주민화합에도 도움
로컬브랜드 상권 조성 목표

침체한 골목상권 활기 충전…10~11월 대구 도심골목 7곳 가을축제로 물든다

10월3~5일까지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열리는 웨딩페스티벌 포스터. 대구시 제공

10~11월에 대구 도심 골목 상권 7곳에서 색다른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상인들이 참여하는 로컬 프리마켓, 청년층을 겨냥한 팡업스토어, 버스킹, 스탬프 투어 등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레퍼토리가 마련된다.골목 속 숨은 이야기와 매력을 발견하는 쏠쏠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침체된 도심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는 △웨딩거리(중구) △불로화훼단지(동구) △삼덕동3가(중구) △성서계대로데오거리(달서구) △매전로벚꽃거리(북구) △경북대 북문상권(북구) △산격연암허브로(북구) 등 7개 골목상권에서 진행된다.

우선 오는 3~5일 웨딩거리(중구 대봉동 일대)에선 '따따블 페스티벌(함께하면 행복 두배!)'이라는 타이틀로 한 웨딩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곳은 드레스, 턱시도, 한복 등을 제작하는 의류봉제 소공인 70여개 업체가 밀집돼 있다. 스튜디오, 여행사, 메이크업 등 결혼 관련 업체도 모인 전국 최대 규모의 특화거리다. 결혼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번 축제 기간엔 웨딩홍보관, 뮤지컬, 캐리커처, 포토존, 스탬프투어 등 예비 신혼부부와 일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웨딩페스티벌이 끝나면 동구 블로화훼단지 축제(10월 11~13일)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청년주간행사와 연계해 동성로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가을국화로 장식된 포토존이 조성되고, 업사이클링 제품과 굿즈도 전시된다. MZ세대 취향으로 공간을 구성, 꽃을 주제로 청년과 상인들의 소통을 시도한다.

대구 중구 김광석거리 내 공연장에서 다문화 가족 한 쌍을 위한 전통혼례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영남일보 DB〉

중구 삼덕동3가에선 이른바 '골목상권 콘서트(18일)'가 열린다. '피크닉 라이브 소풍' 음악 프로그램을 공개방송 형태로 진행한다. 방예담, 찬주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접할 수 있다.

성서계대로데오거리에는 대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이달 25일 '계모임(계명 모두 모임)' 행사를 통해 계명대 동아리 공연, 듀엣 가요제, 체험 플리마켓 ,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접할 수 있다.

26일 매전로벚꽃거리에선 '벚꽃은 ING' 골목축제를 열린다. 마술, 풍선쇼, 플리마켓, 벚꽃팝콘 나눔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소통형 축제다. 배달앱 '대구로' 포장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경북대 북문상권은 다음달(11월) 8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무지개공원 등에서 버스킹, 댄스, 연주회 형태의 '북두칠성'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산격연암허브로 골목에선 인근 점포와 문화시설(구암서원 등) 등을 방문할 경우, 기념품을 주는 '골목 스탬프 투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대구시는 2021년부터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다. 골목상권을 발굴, 조직화 및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상권 수요와 성장 단계에 맞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까지 30개 골목상권에 대한 회복 및 활력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김정섭 대구시 경제국장은 "축제를 통해 골목상권이 활력을 찾고, 매력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이 찾는 로컬브랜드 상권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