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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연결 도로·철길 끊고 요새화 공사"…미군에도 통보

2024-10-09 11:47

북한이 9일부터 남한과의 도로 및 철도 연결을 완전히 차단하고, 이를 요새화하는 방어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고, 견고한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 요새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은 이번 조치가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남측과의 경계를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이를 통해 전쟁 억제와 국가 안전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남쪽 국경을 차단하는 것은 현재의 정세에서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사는 남한에서의 군사훈련과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가 빈번해진 데 따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한국에서 지속되는 침략전쟁연습과 미국의 핵전략자산 출몰이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선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 측에 통지문을 보냈다고 공개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