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일 엑스코에서 성황리에 열려
코그·라온엔터테인먼트 부스에선 게임삼매경
웹툰 캐릭터 작업 현장에서 큰 인기
11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 서관. 대구콘텐츠페어(DCCF) 2024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 시간 전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대구소프트웨어고에 재학중인 A군은 "빨리 들어가 평소 즐기던 게임의 새 체험판을 경험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일단 첫 느낌은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 게임기업 <주>코그(KOG)의 부스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현란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으로 무장한 그래픽 화면이 시야에 들어왔다. 코그부스 뒤엔 지역 게임사의 인디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부스들이 마련됐다.
관람객 몇몇은 눈여겨봤던 게임을 단숨에 알아보고 모니터 앞에 곧바로 앉아 곧바로 게임을 즐겼다.
인디게임 '이세계포션상점' 부스에선 게임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장난감 석궁'을 과녁에 맞추는 이벤트가 열렸다. 과녁 정중앙 5점을 맞추면 상품을 준다.이벤트 참여자들은 진지하게 석궁을 조준했지만 과녁을 잘 맞추지 못했다. 탄식만 연신 내뱉았다.
지역 게임업체 <주>라온엔터테인먼트의 유명 레이싱게임 '테일즈런너' 부스는 단연 인기였다. 6개 체험 좌석은 순식간에 가득찼다. 유저들은 헤드셋을 연결하고 모니터 앞에서 신나게 게임을 했다. 테일즈런너는 중국·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브라질·스페인에서도 인기다. 전세계 회원 수가 6천만 명에 달한다.
웹툰 부스도 다채로웠다. 경일대 부스에선 만화·애니메이션학부 학생들이 한 여성 코스튬 플레이어(Costume Player)를 웹툰 캐릭터로 재창조했다. 모델과 모니터를 번갈아가며 관찰하는 작가의 손놀림은 엄청 바빴다.
작업 과정을 인근에서 구경하던 관람객들은 작품이 완성되자, 감탄사를 연발하며 앞다퉈 모델을 자청했다.
지역 대학들은 각각 부스를 통해, 콘텐츠 관련 학과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부스에선 소속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 웹툰센터 등의 지원을 받은 작가와 작품들을 집중 소개했다.
출판 콘텐츠는 게임이나 웹툰 컨텐츠로도 종종 활용된다. 출판사 건강한 삶의 '약선 식재료 사전'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박영길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장은 지역 출판사 여행매거진을 소개하며 "여행 콘텐츠를 책의 형태로 발간했다. 콘텐츠의 힘은 한가지 콘텐츠를 게임·웹툰·책 등 다양한 형태로 엮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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