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 신고 접수 하루 만에 가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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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입양인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가족과 만났다.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
벨기에 입양인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50년 만에 가족과 만났다.
2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2살 때 벨기에로 입양된 50대 여성 A씨가 가족을 찾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A씨는 1974년 중구 남산동 한 보육원에 입소된 뒤 1975년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벨기에로 입양됐다. 지금은 결혼 후 두 자녀를 두고 있는 A씨는 꿈에도 그리던 부모를 찾기 위해 고국 땅을 밟아 입양 당시 시설을 방문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중부경찰서 실종전담팀은 A씨와의 면담을 거쳐 이름, 생일 등 입양 시 보육원에 보관돼있는 기록을 확인하고 단번에 가족 상봉을 성사시켰다. 50년 세월을 기다려왔건만 조사가 이뤄진 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권병수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경찰은 유전자 등록 등 적극 수사를 통해 언제나 헤어진 가족의 상봉을 도와줄 준비가 돼 있다.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를 통해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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