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지역 외곽에 부동산 침체로 매물 문의 감지되지 않아
월배는 사업 진척시 인근 아파트값 상승에 상권 활력 예상옥포읍은 제2국가산단에 도시철도 호재로 매수 문의만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배차량기지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
대구 동구에 위치한 안심차량기지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
최근 대구 월배·안심차량기지가 달성군 옥포읍으로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사업이 탄력받으면서 차량기지 인근 주민들은 부동산 호재로 받아들여 크게 반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인근 공인중개사 문의나 가격반등 움직임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이자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되는 옥포읍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시는 월배·안심차량기지를 옥포읍으로 통합이전하는 민간투자사업(BTL)과 관련, 참여의향서 2건이 접수됐다고 최근 밝혔다. 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현재 설화명곡역에서 이전 예정지인 옥포읍까지 연장해 2개역을 신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차량기지는 철도차량을 주박해 놓거나 각종 점검을 하는 시설로 소음과 분진 등이 발생한다. 이에 주민 기피시설로 여겨진다. 자연히 이전사업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환영한다. 특히 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방향에 대한 관심이 크다. 후적지에 공원 등이 들어서면 생활 인프라가 향상돼 추후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다만 수년 전부터 이전 이야기가 나왔던데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 월배·안심 인근에선 당장 매물과 관련된 문의가 많은 것은 아니라는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안심차량기지는 인근 주민이 반기기는 하지만, 대구 외곽에 있고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주변 매물 문의가 감지되지 않는 모양새다.
동구 안심로에 있는 A공인중개사 측은 "안심차량기지 인근에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구간 중 하나로 '대구한의대병원역'이 생긴다. 혁신도시 입구로 안심차량기지 후적지가 개발되면 혁신도시와 연계성이 높다"고 했다.
월배차량기지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주거 선호지역에 있어 이전 여파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달서구 월배로에 있는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차량기지가 월배아이파크 1·2차 사이를 막고 있다. 유천교 쪽으로 도로가 뚫리면 유천교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상화로 입체화사업과 연계해 도로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매물에 큰 변동은 없다. 컨소시엄이 선정되고 공사가 시작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면 아파트 시세에도 변동이 있을 것 같다. 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유천동 상권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2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데다 대구도시철도 연장이라는 호재까지 있는 옥포읍의 경우, 달성군의 차량기지 이전 제안이 있고 낭 후 매물이 잠겼다.
옥포읍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제2국가산단이 들어서고 교통도 뚫려 지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늘도 땅 매수자가 왔는데 매물이 아예 없다. 거래가 꽁꽁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