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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여파에…전국 아파트 매입비중 40대가 다시 30대 추월

2024-11-04

9월 전국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 26.9%로 30대(26.6%) 앞질러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서울아파트도 30대 비중 10개월만 최저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로 전국 아파트의 40대 매입 비중이 6개월만에 다시 30대를 추월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9월 매매 신고된 전국 아파트의 40대 거래 비중은 26.9%로, 30대(26.6%)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거래 비중이 30대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3월(26.2%) 이후 6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거래량이 늘고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했던 지난 3월부터 30대 비중이 근소한 차이로 40대를 앞질렀다. 지난 8월까진 30대 거래 비중(27.8%)이 40대(26.9%)보다 높았다.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9월 시행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 인상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 각종 '돈줄 죄기'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가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지난 7월 5만4천732건→8월 4만7천916건으로 줄었다. 9월엔 3만9천362건으로, 4만건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지난 7월부터 40대(33.2%) 거래 비중이 30대(31.5%)보다 높아졌다. 9월엔 30대(30.3%)와 40대(33.1%)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9월 서울 아파트 30대 거래 비중은 2023년 11월(29.3%)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다.

이에 비해 지난 9월 전국 기준 50대 거래 비중은 21.4%, 60대는 14.2%로 각각 전월(21.0%, 13.4%) 대비 늘었다. '부모 찬스'가 많은 20대 이하 거래 비중은 3.6%를 차지, 올해 2월(3.7%)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원정투자도 줄었다.
지난 9월 서울 거주자의 외지 아파트 매입 비중은 5.4%로 8월(6.1%)보다 줄었고, 지방 등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22.8%)은 전월(22.9%)보다 소폭 감소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