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일 아침기온 0~6℃, -1~7℃로 기온 '뚝'
8일부터 이달 중순은 평년보다 따듯한 날씨
대구 최저기온이 12.1℃까지 떨어지며 쌀쌀한 날씨를 보인 지난달 20일 패딩을 꺼내입은 시민들이 대구 신천둔치를 산책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을 맞아 대구와 경북지역은 영하의 '깜짝 추위'가 예상된다. 초겨울 같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이도 잠시 기온이 다시 올라 11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따듯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5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 지역 아침 기온은 5.5~11.6℃ 분포에 머물렀다. 또, 지역별 낮 최고 기온은 오후 3시 기준 대구 18.5℃, 포항 18.8℃, 경주 17.9℃, 구미 17.6℃, 안동 16.9℃, 청송 17.7℃ 등이었다.
기상청은 6일부터 대륙의 고기압이 한반도에 차가운 바람을 몰고 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6일과 '입동'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각각 0~6℃, -1~7℃로 전날에 비해 크게 곤두박질 칠 전망이다.
6일 낮 기온도 12~15℃로 전날 대비 3~6℃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7일에는 낮 기온이 14~17℃로 점차 기온이 오르는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갑작스럽게 다가온 초겨울 날씨는 8일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8~15일 대구경북의 아침 기온은 5~14℃, 낮 기온은 16~20℃로 평년(아침 기온 1~9℃, 낮 기온 17~19℃)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달 말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도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동인도양과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 감소와 북서 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따듯하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만, 12월에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동쪽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됨에 따라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급격한 기온 변화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8~9일, 14~15일 구름이 많겠고, 그 밖의 날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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