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 확충 필요성, 수험생 선호도, 부속 병원 연계성 등 고려"
의대 두고도 간호학과 없는 영남대, 설립되면 개교이래 처음
대구 한 간호대학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구경북지역 대표 사립대인 영남대가 간호학과 신설을 추진한다. 실현되면 영남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간호학과가 생기는 것이다.
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영남대가 최근 간호학과 설립을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이 간호학과 신설을 위해선 교육부 승인 등 각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남대의 경우, 의과대학을 운영 중이고 부속 병원도 있지만, 간호학과는 따로 없는 상황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권 5개 대학(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경주, 영남대- 이하 가나다 순) 중 간호학과를 함께 운영하지 않는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다.
취업난 속에 전문직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보건·의료계열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이어지면서 각 대학 간호학과는 자연계 학생들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학 입시에서 간호학과의 경쟁률은 늘 높은 편이다.
또 간호 인력 확충 필요성,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 등을 극복하기 위해 간호대 입학 정원도 증원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24학년도에 비해 1천 명 증원한 바 있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에 간호학과가 추가 설립될지 여부에 대한 지역 대학·교육계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대 관계자는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간호학과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수험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하고, 메디·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간호학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부속 병원과의 연계성도 좋은 만큼, 간호학과 신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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