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41110010001101

영남일보TV

"기후위기 맞서고 일자리 늘린다" 대구 달서자활센터 다회용기 세척 사업단

2024-11-10

친환경 다회용기 대여 및 수거·세척·배송 서비스
어린이집, 축제·행사에서 대여 후 수거 서비스도
자활 참여자 10명 근무 예정…"더 늘어날 수도"

기후위기 맞서고 일자리 늘린다 대구 달서자활센터 다회용기 세척 사업단
지난 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에코워싱 달서행복점 전경.
기후위기 맞서고 일자리 늘린다 대구 달서자활센터 다회용기 세척 사업단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에코워싱 달서행복점에서 자활 참여자들이 행사에 쓰인 후 반납된 다회용기를 세척하고 있었다.

지난 8일 오전 10시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있는 '에코 워싱 달서행복점'. 이곳에서 근무하는 자활사업 참여자들은 각자의 담당 세척기에 수북하게 쌓인 식기를 씻고 옮기느라 분주했다. 한 애벌 세척 참여자는 "전날 열린 행사에 쓰인 그릇이 많아 오늘은 씻어야 할 분량이 많다"며 "일이 많아도 우리 사업단이 추구하는 깨끗함의 기준이 있어 한 그릇, 한 그릇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달서행복지역자활센터가 친환경 다회 용기를 대여 및 수거·세척·배송하는 '다회 용기 세척사업단'을 본격 가동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활 의지를 가진 기초 수급자들에겐 일자리를 제공하는 취지다.

이곳에선 각종 식판, 컵, 수저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주 수요층은 학교, 유치원, 노인복지센터, 장례식장 등 단체 식사를 운영하는 시설이다. 각종 축제·행사에서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을 경우 대여 가능하다. 지난달 1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달서하프마라톤대회가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행사'로 열리며 이곳의 다회 용기를 사용했다.

사용된 그릇은 시설에서 수거 후 총 8단계의 세척과정을 거친다. 이곳에 근무하는 참여자들은 모두 방진복을 입는다. 시설에 들어가기 전엔 모두 '에어 샤워 부스'를 통과해야 한다.
 

기후위기 맞서고 일자리 늘린다 대구 달서자활센터 다회용기 세척 사업단
지난 8일 대구 달서구 에코 워싱 달서행복점에서 한 자활 사업 참여자가 그릇을 소독·건조하기 위해 기기 안에 쌓고 있었다.
애벌부터 버블과 초음파 세척을 거쳐 고온·고압 스마트 식기 세척까지 거친 다회 용기는 건조 및 소독 단계에 들어간다. 이후 오염도를 측정하는 'ATP 세균 측정기'를 통과하면, 진공 포장으로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8명이지만, 교육생까지 포함하면 조만간 10명이 된다. 기본적으로 자활 참여자 지원금으로 인건비, 운영비 등을 충당한다. 다만, 추후 수입이 늘어나면 임금과 자활 참여자도 많아질 수 있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이모(55)씨는 "지난달부터 세척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근무 환경이 청결하고 쾌적해 만족한다"며 "식기에서 균이 감지되면 안 된다는 기준이 있어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일회용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경 보전·자원 순환에 대한 가치 실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활 의지를 가진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영민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