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지수 93.8로 올해 최저였던 전월 대비 18.2p 상승
"수도권 대비 전세금 수준 높지 않아 대출제한 영향 적고
최근 2년간 신규 분양 거의 끊긴 상태여서 입주전망 개선"
주산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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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은 67.4%로 전월(66.9%)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율의 경우 69.4%→67.4%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에서 대구·부산·경상권과 인천·경기권을 제외하고는 입주율이 떨어지거나 보합이었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전세 대출 규제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미입주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를 꼽은 비율은 27.3%로 전달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세입자 미확보 요인을 지목한 비율은 8월(17.0%), 9월(18.9%)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권의 신규주택 전세자금대출 제한 및 유주택자 대출 제한 등 전세금을 이용한 잔금 납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존주택 매각 지연을 미입주 원인으로 지목한 비율은 29.1%로 전월(47.2%)보다 18.1%포인트나 감소했다. 잔금대출 미확보(32.1%→30.9%) 요인도 소폭 감소했다.
11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껑충 올라갔다.
대구 지수는 90.9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전월(72.7)에 비해 18.2포인트 상승했다. 경북은 83.3으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93.8로 전월(83.1)보다 1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지수는 105.2로 지난 8월 이후 100을 상회하고 있지만 전세자금 대출과 잔금 대출 제한 여파로 전월(111.4)보다 소폭 내렸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구를 비롯한 지방 광역시 등의 경우 수도권 대비 전세금 수준이 높지 않아 대출제한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2년 동안 신규 주택 분양이 거의 끊긴 상태여서 입주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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