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15만명 다녀가며 '2022년 다니엘 뷔렌전' 기록 육박
하루 평균 2천653명 찾아…폐막까지 20만명 훌쩍 넘길 듯
대구간송미술관 전경.<대구간송미술관 제공> |
대구 간송미술관의 개관전을 찾은 시민들이 신윤복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영남일보 DB> |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가 대구 전시 중 역대 3위 흥행 전시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9월3일 개관 첫 날부터 오픈런을 선보이며 '간송 열풍'을 일으켰던 이번 전시는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람객 15만 명을 넘어서며 대구 역대 3위 흥행 전시인 '다니엘 뷔렌'展(전)(2022년, 15만9천271명)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개관일부터 지난 8일까지 58일의 전시일 동안 하루 평균 2천635명이 대구간송미술관을 다녀간 셈이다. 13일 기준 가집계로는 누적 관람객 16만6천명에 달해 역대 3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8일 기준으로 남은 개관전 전시일이 21일임을 감안 하면 총 5만5천713명이 추가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개관전의 예상 총 관람객은 20만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구 최다 관람객 전시는 2013년 열린 대구미술관의 '쿠사마 야요이'展으로, 32만9천181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국립대구박물관이 마련한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유물전'은 26만3천823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개관전이 역대급 흥행몰이에 성공한 배경에는 문화향유에 대한 지역민의 갈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개관전은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국보·보물 40건 97점 등을 선보이며 지역민 문화 향유권 확대와 고미술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역민의 큰 관심을 반영하듯 이번 개관전은 지난 추석연휴에도 매진행렬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18일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에 다녀간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SNS에 올리면서 이슈몰이에도 성공했다. 여기에다 세련된 건축미를 품은 대구간송미술관이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오른 것도 이번 개관전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전시 종료를 앞두고 관람객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산술적 예상 보다 누적 관람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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