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대구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동구 전세, 입주장 마무리 10월부터 상승세
대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
한국부동산원 제공 |
대구 달성군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6주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관망세 탓에 대구 아파트 전체의 매매·전세가격 하락폭은 확대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2% 떨어져 전주(-0.08%)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었으며 부산·세종·충남(각 -0.05%)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53주 연속 하락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낙폭이 확대된 것은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 상승 등 대출 규제 강화와 계절적 비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매매가 하락은 달서구, 남구, 북구에서 두드러졌다. 달서구(-0.16%)는 상인·도원동 구축 위주로, 남구(-0.14%)는 대명·봉덕동 위주로, 북구(-0.13%)는 구암·읍내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11%)는 내당·평리동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도 0.05% 떨어져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졌으며 58주째 가격이 떨어졌다. 남구(-0.17%)와 수성구(-0.15%), 중구(-0.10%)의 하락폭이 컸다. 계절적 비수기 속에 전세 수요가 감소한 상황 속에서 연말 입주가 몰린 수성구 외곽 구축단지들이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달성군의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눈길을 끌었다. 10월 첫째주(0.1%) 이후 6주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동구 전셋값의 경우 전주에 0.06% 올랐다가 이번 주엔 보합(0.00%)을 기록했다.
마정호 한국부동산원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달성군은 올해 입주물량이 적은 데도 불구하고 인근의 달서구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저점 인식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또한 동구의 경우 신암동 등 주요 단지 입주장이 마무리돼 가면서 지난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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