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억투자, 연구개발인력 90명 지역인재 채용키로
2025년 7월 착공
수성알파시티는 AI기업 연구집적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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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SGA그룹은 25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SGA그룹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
대구 수성알파시티(수성구 대흥동 일원)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후 첫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수도권 IT보안시스템 전문기업인 SGA그룹이 420억여원을 투자해 통합 연구소를 설립한다. 수성알파시티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산업 기반 디지털 혁신 기지로 확고하게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대구시는 산격청사에서 SGA와 수성알파시티 내에 SGA그룹 계열사 통합연구소 구축 투자협약을 맺었다.
SGA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총 423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내 부지 2천99㎡(636평)에 7층 규모로 통합연구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연구개발에 나설 IT 분야 인재 90명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박재한 SGA 대표는 "지역 대학을 통한 IT분야의 우수인재 확보와 대구시의 ABB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SGA 그룹 통합연구소가 지역 ABB산업 성장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GA그룹 중 SGA는 본사 연구소를 대구로 이전해 소형언어모델(sLLM) 기반의 대화형 챗봇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SGA솔루션즈<주>·보이스아이<주>·에스지앤<주>·SGA이피에스 <주>등 4개 계열사는 제2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합 구축해 AI 기반의 차세대 보안 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SGA그룹은 2003년 출범한 IT 보안 전문기업이다. 통합 IT 보안, 응용 소프트웨어, 블록체인 전자서명 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GA와 SGA솔루션즈는 코스닥 상장사다. 각각 교육 정보화 사업 운영, IT 보안 솔루션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SGA그룹 측은 "수성알파시티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ABB 글로벌 캠퍼스, 대구대 교육연구센터를 중심으로 IT 및 SW 산학 협력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아울러 교육 정보화 사업 전담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구정보보호지원센터,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등 IT보안 산업 육성지원 기관들과의 접근성도 용이해 대구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SGA그룹 투자는 지난 6월 수성알파시티가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된 이후 발생한 첫 기업 유치 사례여서 더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는 이를 계기로 향후 수성알파시티 내 역외 ABB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구시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AX(AI 전환) 연구개발 허브' 생태계 강화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ABB 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기업인 SGA그룹이 대구에 통합 연구소를 구축하기로 한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SGA그룹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기반 보안 사업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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