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비상계엄령 선포에 혼란 휩싸인 엔터업계

예정돼 있던 일정 취소 및 연기
허지웅·김지우·김기천 소신발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만의 해제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여파를 미쳤다. 예정됐던 주요 행사와 스케줄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일부 연예인들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며 논란을 더했다.

4일 오전 예정됐던 배우 정은채, 남윤수, 김재영 등이 참석하는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의 포토월 행사가 취소됐다. 주최 측 대행사는 비상계엄령에 따른 여파를 우려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홍보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예정됐던 배우 서현진의 인터뷰가 취소됐다. 함께 출연한 배우 공유와 정윤하의 인터뷰 일정(5일, 6일 예정)은 추후 재논의될 예정이다.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인터뷰와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 관련 일정 역시 미뤄졌다.

계엄령 선포에 대한 소신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계엄령 선포 직후 자신의 SNS에 검은 배경 사진과 함께 "전 이제 더는 못 참겠네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겨 이목을 끌었다.

배우 김기천은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방송 화면 사진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하지 마라"라는 강도 높은 글을 올리며 비판에 동참했다.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김기천 SNS에 올라온 게시글 캡쳐

방송인 이상민은 계엄 상황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잘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셰프 겸 방송인 레이먼 킴과 결혼한 뮤지컬배우 김지우도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충격을 표현했다.

3일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김지우 SNS에 올라온 게시글 캡쳐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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