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명수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언급하며 “밤새 깜짝 놀라셨죠? 잘 마무리가 되어 일단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들 토막잠 주무시고 나와서 비몽사몽 하루를 시작하셨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살기 팍팍한데 무슨 일인지"라며 “저도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들이 거의 밤을 새웠을 것 같다. 국운이 걸려 있는 문제라 누가 잠을 누가 잘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있지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기다려보자"라고 청취자들을 안심시켰다.
게스트로는 출연한 이현이는 일찍 자 뉴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아침에 놀랐다"고 밝혔다. 박명수가 “저만 나라 걱정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많은 이들이 '전쟁이냐'라고 물을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해야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밤 10시 25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 계엄 선포를 해지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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