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 디앤디파마텍, 대웅제약 등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6분 현재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20.25%(1만6300원) 올라 9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시각 디앤디파마텍 7.68%, 인벤티지랩 5.65%, 대웅제약 4.76%, 블루엠텍 4.18%, 라파스 3.32%, 애니젠 3.10%, 고바이오랩 2.80%, 샤페론 2.66%, 종근당 2.56%, 올릭스 2.23%, HK이노엔 1.64%, 동아에스티 1.59%, 나이벡 1.56%, 넥스턴바이오 1.48%, 제넥신 1.27%, 광동제약 1.26%, 아이큐어 1.23%, 큐라티스 1.20% 등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일론머스크가 비만치료제의 가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 대한뉴팜, 다림바이오텍과 '비만 치료 4주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새롭게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적인 약물 방출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티온랩 테라퓨틱스의 장기 지속형 약물 전달 기반 기술인 '마이크로스피어'를 접목해 기존 주 1회 투여하던 비만 치료제의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하는 것을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이 회사들과 연합체를 구성해 비임상부터 임상, 개발, 허가까지 각 사의 역량을 모아 신속하게 개발할 계획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날 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서 최대 2조원 규모의 비만 치료제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K팜테코는 계약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계약 상대방이 미국 일라이릴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는 자체 생산 체제지만 릴리는 부족 물량을 CDMO 업체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3100억원을 투입해 세종시에 첨단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2026년 가동이 목표로 수주 실적은 2027년부터 연간 2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SK팜테코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인의 건강을 위해 비만 치료제의 가격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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