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12월 FOMC 결과가 상당히 매파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환율도 1453원까지 치솟았다.
19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영향에 코스피 등 국내 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일제히 폭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07분 기준 1449.10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나,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은 내년 연말까지 2번의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하며 기존 4번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내년 연말 기준금리는 3.9%로 지난 9월 3.4%에서 후퇴했다. 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높아졌다.
이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도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19일 오전 11시 07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9542.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3587.13달러, 리플 2.26달러, 솔라나 202.65달러, 도지코인 9.3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가강자산 거래소 업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4833만원, 이더리움 535만1000원, 리플 3360원, 솔라나 30만1750원 등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도 다양한 비트코인 급등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일반 시나리오에서는 내년에 25만 달러를 돌파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하는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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