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브릭, 청도와 함께하다' 페스타
갑작스레 내린 눈에도 1천명 몰리면서 대성황
김하수 청도군수 "청도에서 처음 시도한 축제"
유명작가 "과정 속의 꾸준함이 꿈 이루는 핵심"
레고 유튜버 꾸삐 사인회·체험 등 콘텐츠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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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활동 중인 윤민욱 작가의 작품.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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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를 표현한 모습의 편동하 작가의 작품.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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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브릭으로 자유롭게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프리빌더존. 참가자들이 색색의 브릭을 결합하고 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
시가지를 브릭으로 표현한 작품부터 카카오 캐릭터, 만화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등 다양한 전시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청도에서 활동하는 윤민욱 작가의 작품도 있었다. 윤 작가는 청도읍성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윤 작가는 "지역에서 브릭과 관련된 행사가 펼쳐져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는 과거가 있는 청도에서 미래는 브릭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아들은 작품을 만지려 손을 뻗기도 했지만 부모가 친절히 타이르니 눈으로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도 있었다. 대부분 아이들은 '작품'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체험이나 직접 작동하는 브릭 외에는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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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설명하고 있는 양승환 작가.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
양승환 작가는 "과정은 다른 사람이 봐주지도, 알아주지도 않는다. 스스로가 과정을 받아들이고 계속 해내는 것이 꾸준함과 꿈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양 작가는 청소년과 함께 온 부모에게도 위로를 전했다. 양 작가는 "부모가 된 어른들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기 마련이다. 브릭이라는 장난감을 소재로 한 이번 행사가 어른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과 순수함을 떠올리고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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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도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청도군 청소년 페스타 - 브릭 청도와 함께하다' 행사에서 레고 레이싱을 체험 중인 김하수 청도군수. 청도군 제공 |
박진강(청도 풍각초 4) 군은 "집에 있는 브릭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릭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면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 "많은 작품을 구경하고 유명 레고 유튜버 꾸삐의 사인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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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유튜버 '꾸삐'의 사인회.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이 처음 시도한 축제인데 참신하고 유익한 행사"라며 "시험으로 뭔가를 이루는 시대는 이제 저물었다. 취미가 꿈이 되는, 창의력이 중요시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양성과 창의력 항상에 브릭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가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청소년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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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행사로 열린 청도고 꿈나무 중창단의 공연. 청도군 제공 |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청도에서 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