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답례품과 연말 이벤트로 기부 참여 급증
지역 경제와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성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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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청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 영주시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총 7억 9천90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5억 원을 크게 초과한 금액으로 전년도 4억 3천만 원보다 82%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그동안 시가 기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먼저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 차를 맞아 출향 인사, 동창회, 향우회 등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홍보와 제도 보완을 통해 기부 참여를 확대했다. 특히 지역 농협·축협과 협력해 우수 농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인 답례품을 선보이며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시가 제공한 답례품으로는 지역 특산물인 한우, 한돈, 사과, 홍삼 등을 비롯해 지역 장인의 수공예품과 관광 체험 상품이 포함됐다. 이들 답례품은 높은 품질로 기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영주시의 기부제 성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연말에는 기부 활성화를 위해 '답례품 1+1 추가 제공 이벤트'를 진행, 연말정산 혜택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이 기간에만 약 5억 4천만 원의 기부금이 더해지며 총 모금액이 크게 상승했다. 답례품 판매 실적도 연간 2억 원을 초과하며, 지역 농·특산물의 대외적인 인지도와 판로 확장에도 이바지했다. 이를 통해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거두는 동시에 기부제의 긍정적 파급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시는 올해도 기부 참여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홍보 전략과 기부 혜택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의 특산물과 체험형 상품을 더욱 다변화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편리한 기부 시스템을 강화해 기부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준한 세무과장은 "이번 성과는 고향을 사랑하는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답례품과 체계적인 기부제 운영을 통해 지역 발전과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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