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눈, 헐티재를 겨울왕국으로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린 9일, 대구 달성군 가창면과 경북 청도군 각북면의 경계에 위치한 헐티재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설국으로 변해 있다. 해발 535m의 헐티재는 비슬산 기슭에 자리 잡은 고개로, 소나무 군락과 벚꽃길로 유명하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0일부터 12일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아 강추위가 지속되며, 아침 최저기온이 대구 -12℃, 경북 내륙 -18℃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 역시 -2℃에서 2℃ 사이에 머물러 매서운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와 교량 위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속도를 줄이고, 보행 시에도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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