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尹 구속에 "헌법 지키려는 한국 노력 높이 평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헌법을 지키려는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각)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법치주의에 대한 (한·미)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내란 수괴(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무부는 "미국은 한국과 한국 국민의 민주적 회복력을 확신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확고하다"며 "미국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및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앞으로도 변함없이 강력할 것이란 점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거듭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동맹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던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물러나게 된다. 아직까지 트럼프 당선인과 트럼프 측 주요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사태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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