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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전국 최대 달집태우기 보러 청도 오세요"

2025-02-04

12일 청도천서 정월대보름행사
야간DJ파티 추가 대축제의 장
200여년 전통 도주줄당기기도

전국 최대 달집태우기 보러 청도 오세요
지난해 2월24일 경북 청도군 청도천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을 찾은 군민들과 나들이객들이 달집태우기를 지켜보고 있다. <영남일보 DB>

청도군이 오는 12일 청도천 둔치에서 '2025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의 메인 이벤트인 도주줄당기기는 이날 오후 3시,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는 월출 예상 시각인 오후 5시45분쯤 진행한다.

청도군 9개 읍·면에서는 도주줄당기기 재현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9개 읍·면에서 가닥줄 제작에 들어갔다. 원줄과 가닥줄을 만드는 데는 볏짚 약 3만 단이 들어간다. 길이는 80m, 무게는 40t 정도다. 가닥줄 제작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엮어 나간다. 이 과정은 단순한 줄 제작이 아니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데 의미가 있다.

경북도 무형문화유산 제38호로 지정된 도주줄당기기는 청도를 대표하는 전통 민속놀이다. 동서로 길게 뻗은 청도 지역의 주민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편을 나눠 줄을 당기며, 풍년과 다산을 기원한다. 승패에 따라 한 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전통적 의미도 담고 있다. 1778년 군수 김상행이 형장을 폐지하고 주민 안녕을 위해 개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중단되기도 했으나 1983년 '화양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렸다. 그러다 청도의 옛 지명인 '도주(道州)'를 가져와 1997년 도주줄당기기로 명칭을 바꿨다.

달집은 높이 20m 폭 13m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달집태우기는 소원을 빌며 액운을 태우고 희망의 불길을 피워올리는 데 의미를 둔다. 이밖에 트로트 명창 신승태의 축하공연과 소원문쓰기 등 다양한 전통 놀이와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달집을 태운 후 DJ가 진행하는 야간 음악파티가 추가돼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화합의 대축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도를 전통문화와 현대 트렌드를 융화하는 화합의 장으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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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새롭고 힘나는, 청도의 '생활인구' 박준상 기자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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