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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대구 직장인…‘월급 3만원 오르고, 세금은 더 뜯기고’

2025-02-17 08:59

지난해 대구 직장인 월급 3만원 상승 법인세 축소에 근로소득세 60조 돌파

서러운 대구 직장인…‘월급 3만원 오르고, 세금은 더 뜯기고’

영남일보 DB

대구 직장인들의 세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상용 근로자의 1인당 임금은 소폭 상승했지만, 근로자 수 감소와 근로소득세 비중이 확대되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지역 상용 근로자는 2023년 평균 70만명에서 2024년 69만5천명으로 5천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용 근로자의 1인당 연간 임금 총액은 3천462만원으로, 전년(3천426만원)보다 36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급으로 따지면 고작 3만원 오른 셈이다.

이처럼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금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월급방위대 간사)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근로소득세 수입은 61조원으로, 1년 새 1조9천억원 늘었다.

취업자 증가와 명목 임금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국 상용 근로자는 1천63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3천명 늘었다. 같은 기간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16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질 소득 증가 체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러운 대구 직장인…‘월급 3만원 오르고, 세금은 더 뜯기고’

연합뉴스

반면, 근로소득세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5조4천억원이던 근로소득세는 2016년 31조원, 2020년 40조9천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늘어왔다. 2023년에는 59조1천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법인세 수입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직장인들의 세 부담 증가와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 수입은 62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9천억원 급감했다.

기업 실적 부진과 법인세 감세 정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법인세 비중은 18.6%까지 축소됐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법인세가 줄어들면서 직장인들의 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근로소득세는 전체 국세 수입의 18.1%를 차지하며, 직장인이 부담하는 세금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근로소득세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임광현 의원은 “정부의 법인세 감세와 경기 침체로 줄어든 세수를 직장인 세 부담으로 메우는 형국"이라며, “근로소득세 부담 완화와 기업의 적정한 세 부담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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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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