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팔공산 등에 7~10일 늦춰진 봄꽃 예상
올겨울 평균기온 작년보다 2.5℃ 떨어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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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지도. <산림청 제공> |
'2월 한파'의 여파로 올 봄철 꽃나무 개화가 작년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24일 산림청은 '2025년 봄철 꽃나무 개화 예측 지도'를 통해 봄철 대표 꽃나무인 생강나무, 진달래, 벚나무류의 개화 시기(개화가 50% 이상)가 지난해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 청송군 주왕산에서 생강나무는 3월 28일, 진달래는 4월 9일, 벚나무는 4월 12일쯤 만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주군 가야산에선 생강나무가 3월 29일, 진달래가 4월 7일, 벚나무는 4월 1일로 필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보다 7~10일 늦어지는 것이다.
대구는 팔공산 내 생강나무가 3월 30일, 진달래가 4월 8일, 벚나무가 4월 10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수목원 내 벚나무 개화 시기는 4월 3일, 생강나무는 3월 22일 필 것으로 보여 작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개화 시기가 늦어진 건 올 겨울(12월~2월) 평균기온이 -1.8℃로 지난해(0.7℃)보다 2.5℃가량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중 날씨가 따뜻해져야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데, 올해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동안 아침 최저기온이 -10℃ 안팎까지 떨어지는 '2월 한파'가 몰아쳤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는 추운 날씨로 인해 개화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봄꽃 개화 시기 예측은 계절 변화를 대비하는 데 유용할 뿐 아니라, 산림 생태계 변화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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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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