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민간건축물 친환경인증 의무
국토부 기본형건축비 1.6% 올려 '분양가 상승' 압박
상반기 대구 후분양 중심 신규 분양 단지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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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공급을 시작하는 대구 중구 반월당 반도유보라 투시도. |
오는 6월부터 아파트를 포함한 민간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1일부터 기본형 건축비도 1.61% 인상돼 분양가 우상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를 ㎡당 210만 6천원에서 214만원으로 1.61% 올랐다고 고시했다. 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는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로 매년 3월1일과 9월 15일 고시된다. 이번 고시에서는 기본형건축비가 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85㎡ 지상층 기준으로 간접공사비와 노무비 등의 변동률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 인상과 더불어 6월부터는 30세대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충족을 위해서는 고성능 창호, 단열재, 태양광 설비 등의 도입이 필수인 만큼 공사비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국토부도 제로에너지 인증 의무화에 따라 전용 84㎡ 기준 공사비는 평균 130만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는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총족과 건축비 인상은 분양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분양가격은 전국 아파트 3.3㎡ 기준 2천63만원으로 2023년 1천800만원 대비 14.6% 상승했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6천6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라면 올해 상반기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년 간 분양시장이 활발치 못했던 대구 신규분양시장이 올해 후분양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중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신천동 푸르지오(가칭)', '어나드 범어', '더파크 수성못' 등이 분양을 시작했거나 대기 중이다.
지난달 21일 DL이앤씨는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구 고속터미널 부지)의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동대구역과 신세계백화점이 가깝고 2030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등 다양한 교통 호재를 누린다.
이달에는 반도건설이 희소가치 높은 대구 최중심 반월당에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전타입이 전용84㎡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1, 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 20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환승역세권이자 출구역세권이다. 더현대대구와 동아백화점 쇼핑점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지난해 7월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으로 청신호가 켜진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동성로 일대가 대구의 문화관광 핵심지역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미래가치도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대우건설이 동구 신천동 일원에 신천동 푸르지오(가칭) 총 540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옛 대구MBC 부지에 공급예정인 수성구 범어동 '어나드 범어'도 프라이빗 홍보관을 개관하고 판촉 영업을 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수성못역 역세권이자 수성못 전망을 내세운 '더파크 수성못'은 현장 샘플하우스를 준비 중으로 알려져 두 단지 모두 올해 상반기 분양이 예상된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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