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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줄줄이 법정관리 속 대구 건설사 부채율 대폭 낮춰 '주목'

2025-03-05

HS화성 168%에서 117%로

서한 181.8%에서 153.6%로 100%대에서 관리

대형건설사 부채비율 200%넘는 곳 많아 우려 커

중견건설사 줄줄이 법정관리 속 대구 건설사 부채율 대폭 낮춰 주목
대구 수성구 HS화성<주> 본사 전경.
중견건설사 줄줄이 법정관리 속 대구 건설사 부채율 대폭 낮춰 주목
대구 수성구 <주>서한 본사 전경

대구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국면에서 부채율을 낮추는 등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 중견 건설사들이 자금난 압박 속에 줄줄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경영 위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대구 건설사의 내실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엘크루'로 알려진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지난 3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올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중견 건설사는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앞서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경남지역 2위 건설사인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삼정기업(삼정이앤씨 포함 114위)이 차례로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대형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도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 롯데건설이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

이 같은 상황에서 대구 건설사의 부채율 감소가 눈길을 끈다. 시공능력평가 47위(2024년 기준) HS화성의 지난해 연말 기준 부채율은 117%로, 2023년 168%에서 51%포인트 낮아졌다. HS화성의 부채총계 역시 2023년(6천222억4천여만원)과 비교해 1천717억원가량 줄어든 4천505억3천765만원 수준이다. HS화성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30% 줄었지만, 외연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주력하면서 건설경기 침체기 재무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시공능력평가 51위 서한 역시 부채율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서한의 총부채는 8천064억원으로 2023년(7천275억원)보다 규모가 확대됐으나, 자산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181.8%에서 153.6%로 28.2%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서한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5%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면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평가한다. 대구 건설업계는 "HS화성과 서한의 미분양이 대형 건설사와 비교해 적은 데다 관급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안정적 일감을 확보했다"며 "그 덕에 재무 건전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30위권의 대형 건설사 중 금호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부채율이 각각 640%, 55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HL D&I한라(269%), SK에코플랜트(251%), 동부건설(250%), GS건설(238%), 계룡건설산업(231%), 한신공영(220%)이 모두 200%를 넘는다. 자산매각에 나서는 롯데건설 부채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217%이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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