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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악 협업…입체적으로 즐기는 낙원

2025-03-11

[갤러리에서] 변미영 작가 판타지아 무릉도원展
영상 윤정호·음악 길기판 참여
회화에 시청각적 요소 융복합
화조산수의 이상향 세계 선사
내달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서

변미영 작
변미영 작
왼쪽부터 윤정호 작가, 변미영 작가,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왼쪽부터 윤정호 작가, 변미영 작가,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변미영 작가의 회화와 영상·음악이 어우러진 '판타지아 무릉도원'전(展)이 수성아트피아의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오는 4월3일까지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1·2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설 속 동물 봉황을 비롯해 산과 폭포, 꽃이 등장하는 '화조 산수'로 이상향의 세계를 표현해온 변 작가의 작품을 시각·청각·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로 소개한다.

변 작가의 평면작품에 윤정호 작가의 영상작업과 싱어송라이터 길기판의 음악작업까지 더해, 회화·영상·음악을 융합한 입체적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각 미디어의 자연스러운 조화는 자칫 번잡해질 수 있는 융복합 전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세련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1전시실에 들어서면 새와 풀벌레의 노랫소리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가운데 무릉도원을 표현한 변 작가의 평면작품이 시선을 멈추게 한다.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길을 이끄는 나비와 더불어 꽃과 구름, 산이 어우러진 무릉도원의 모습을 통해 현실의 시름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다.

2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5개의 디스플레이(모니터)가 나타난다. 각 디스플레이 속 화면을 통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변 작가의 작품 속 배경과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각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서로 연결된 모습이다. 영상 속 이미지들은 마치 회화의 중첩된 레이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무릉도원으로 접어드는 듯한 착각을 선사한다.

전시실 벽면에 자리한 아카이브형 멀티 서랍장도 눈에 띈다. 서랍장에는 변 작가가 작업 때 사용하는 파레트와 소품 등을 전시해 놓아, 작가의 작업 방식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새로운 시도와 안정감이 돋보이는 신작도 눈에 띈다. 특히 무릉도원 속 도시의 모습을 표현한 한 작품은 '우리가 살아가는 곳 또한 무릉도원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바람을 담아 눈길을 끈다.

전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전방과 좌·우측 및 바닥까지 4면을 아우르는 미디어파사드 작품이다. 봄의 전령사인 나비는 무릉도원의 상징인 봉황의 도착을 알리고, 도착한 봉황은 이상향의 세계로 관람객을 이끈다. 3분30초 동안 진행되는 영상을 통해 무릉도원의 환상적 모습에 빠져들 수 있다. 이번 전시 관련 영상은 대구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MOTI)에서도 상영한다.

또한 오는 27일에는 참여 작가 3명과 이인숙 미술 평론가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시간이 마련돼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053)668-1841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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